희망을 보고, 나는 쓰네...





 광화문 미리내 막국수의 보쌈

   [Feel 통] posted by danbisw 2008/08/10 13:02    



몇번 가봤던 보쌈집...

작년말에 갔을때 보니 양이 많이 줄은것 같고, 담배도 원칙적으로 금연이라고...-_-;;

최근에는 재개발로 위치가 바뀌었습니다...
큰길가로 나와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는....






요즘은 보쌈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눈에 안 뜨인다. 놀부보쌈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안 보이고...

명맥을 유지하는 곳은 그래도 원할머니 밖엔 없나부다. 십 년 전 청계천의 원할머니에서 먹은 보쌈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.

후줄근한 식당에 후즐근한 테이블과 청계천의 어두운 모습 그대로를 쏙 빼다 박은 원할머니집엔 그래도 맛있는 보쌈이 있었고 시원한 콩나물국이 있었고 미치도록 달작지근, 입에 짝짝 붙는 김치가 있었다.

스텐 접시에 한 뭉터기 나오던 수육은... 으~~그 생각하면 지금도 현기증이 다 난다. 그러나 이제는 어느 곳에서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.심지어는 원할머니집 조차도...ㅡㅡ;;;

그런 보쌈을 잊지 못해 해마다 김장철만 되면 온갖 재료 실험해 가며 맛있게 먹곤 했는데..

광화문 미리내 막국수

이 집의 보쌈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. 아니 엄밀히 말하면 맛있다.(인색한 모습 역력.ㅋㅋ;;)

우선은 고기맛을 잘 살렸다. 색도 뽀얀게 각종 한방재료 넣어 갈색 빛 도는 수육이 아니다. (용산에 용호왕족발이 유명한데 이 집의 족발은 한방으로 도배를 했다 족발의 냄새를 없애자는 의도는 좋은데 족발의 원초적인 향마저 빼앗은 느낌이다 ).

두께도 얇게 썰어 내 취향에 딱이다.(두꺼운 것도 질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) 김치도 참 맛있게 잘 절여 졌다. 나중엔 단 맛이 받치는 느낌도 있지만 김치와 수육의 조화가 술안주로 제격이다.

보쌈정식이 9천원이니 점심 치고는 좀 비싸 보인다. 술 안주로는 소자가 2만원. 이 집은 족발도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. 한 몇 년 전의 일이니 지금은 장담할 수 없지만,

보쌈을 보니 다른 것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메밀전은 영 아니올시다였다. 메밀가루만 풀면 메밀전인가.. 주방 아줌마가 원망스럽다.--+

미리내는 7~80연대 광화문을 주름잡던 분식집이다.미리네 쫄면을 못 먹어 봤다면 간첩. 이 집의 떡뽁이는 신당동 훨씬 이전에 벌써 유명세를 치뤘다. 냉면은 또 어떤가... 그러다가 90년 초던가... 쥔이 바뀌었는지 주종이 변했다. 막국수와 족발. 이 집 막국수역시 어디 내 놔도 절대 빠지진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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